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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 대구의학강습소의 개교와 더불어 병리학 강의는 시작되었으나 병리학교실은 1933년 대구의학전문학교로 승격되면서 개설되었다. 병리학은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 발생과정, 그리고 질병에 의한 신체의 구조적, 기능적 변화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모든 질병의 기초를 연구하는 학문이면서 병리 진단으로 진료에 필수적인 도움을 주는 두가지 측면을 지닌다. 교실의 설립 초기에는 질병의 병리기전을 탐구하는 기초의학적 측면이 강조되었다, 병리현상이나 질환을 동물실험으로 재현하여 형태를 관찰하는 연구를 주로 하였다. 1980년 이후에는 진단 중심의 임상의학적 측면이 강조되고 있다. 다양한 조직학 방법을 구사하여 병변의 특징과 공통점을 발견하여 실제 진단에 적용하는 연구가 많아졌다. 21세기 들어서는 특히 개인 정밀의학과 같은 새로운 연구영역으로 병리의 영역이 계속 확장되고 있다. 이와 연관된 새로운 분자병리진단기법 등이 도입되어 그 중요성과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2020년 이후 디지털 병리이미지와 인공지능학습데이터의 접목으로 미래 의학의 중심이 되고 있다.